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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속초- 아이파크 콘도미니엄(구 현대설악콘도) 여행기

스쿠터로세계일주 2008. 3. 16. 18:12
여행지
속초-설악-아이파크콘도미니엄(구 현대설악콘도)
여행기간
평일 2박3일
비용
2인기준 총 40만원
나의 평가
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
나의 여행 스토리

1. 교통(서울에서 출발기준)

 

 대중교통 :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에서라면 대원고속에서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간단하게 회원가입을 통해서 2인왕복 53000원가량 소요. 하지만 하루 한대가 왕복하므로 시간엄수가 중요하다. 나의 경우에도 평일아침 서울의 교통때문에 버스시간에 늦어 압구정역에서 잠실역까지 택시를 타고 따라잡았다.

 일반 고속버스의 경우 속초까지 17000~22000원 사이의 요금으로 가서 속초시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절대 비추!!!!

 

 승용차 : 승용차의 경우 콘도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갔다면 상당히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었을 듯 하다.

 

 결론 :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겠다면 그냥 여행기간동안 콘도에서만 시간을 때울생각을 하는것이 옳을 것이다. 셔틀버스가 다니는 것도 아니고, 콘도에서 일반버스를 이용하려고 하더라도 15분가량 버스타는 곳까지 걸어나가야 한다. 버스도 바로 옆의 대명콘도까지는 운행하지만 아이파크콘도는 교통상 거의 단절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걸어나가서 버스를 타더라도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가량 밖에는 없기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경험상 몇분 일찍오는 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놓치면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택시의 경우라면 콜택시가 12000원 이상이다. 행정구역경계에 걸쳐있기 때문에 콜비+할증 마구 붙여준다. 물어보니 택시수익보장을 위해 지역에서 인정해준 것이라고 한다. 택시비 이용하느니 렌트카를 빌린다.

 승용차라면 설악산에 가는 것도 가로질러가는 길이있어 빠르고 속초시내로 나가는 길도 그리 막히지 않는 편이어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콘도에서 설악산에 가려고 한다면 버스(3-1)를 타고 속초시내로 나가서 그곳에서 다시 버스(7,7-1)를 갈아타고 설악산에 가야한다. 지도로 보면 정말 억울할 정도로 삥돌아 간다.

 여흥한가지가 있다면 버스를 기다리면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것도 괜찮을것이다. 본인 역시 시도해 보았고 친절한 속초시민의 도움으로 여행가이드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단 한번 성공했다.

 

 

2. 위생

 

 어수선한 콘도의 분위기와 맞지 않게 조리기구나 실내 위생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베란다 창에 낀 곰팡이등은 매우 광범위 하고 진하게  존재하면서 눈을 거슬렸다.ㅡㅡ;

 그리고 나의 객실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샤워실의 배수구가 막혀 물이 상당히 오랬동안 안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청소하시는 분은 친절했고 청소는 깔끔하게 해주시는 편이었다.

 

3. 서비스

 

 콘도에 가보면 직원들이 '단결'이라는 글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다니고 있는데 매우 눈에 거슬렸다. 그런것 때문인지 직원들의 친절함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불편한 대중교통때문에 질문을 자주 했는데 무뚝뚝하고 성의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게다가 예약된 방을 배정할 때 역시도 평일이어서 방이 아주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말도 안했다고 경치가 엉망인 방을 습관적으로 배정했다. 물론 미리 알고가서 다른 아주머니처럼 울산바위가 보이는 쪽을 달라고 한다던지 하였다면 모르겠지만 처음가는 나의 경우 아무말이 없자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라곤 단결조끼를 입고있는 직원들과 벌거숭이 산과 황량한 들판에 레미콘 회사만 보이는 방을 배정해 주었다.

 성수기 또는 주말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했겠지만 평일이었고 비수기였고 방역시 남아 돌고 있었는데 불구하고 그러한 방을 배정한 것은 알고나니 매우 불쾌한 기억이 되었다.

 다시가게 된다면 반드시 울산바위가 보이는 방이라거나 건물 뒷편이 보이는 짝수번호의 방을 달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봤자 골프코스밖에 보이는 것이 없지만..

 

4. 부대시설

 

 콘도 홈페이지에 나와있던 부대시설은 비수기에 평일이어서 인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특히나 볼링장은 아예 굳게 닫혀있었다. 온천의 경우 시간제한이 설명보다 빠른시간이었고 미리 예약도 해야했다. 결국 한번도 이용을 못했다.

 오락실의 경우는 당구장과 함께 있었는데 오락기 다수는 버튼등에 문제가 있어 그냥 돈먹는 기계였다. 요금은 300~500원.. 어떤 기계는 프로그램을 조작해서 보통의 기계보다 훨씬 일찍 게임이 끝나게 해놓기도 했다. 차라리 없으니만 못한 오락실 이었다. 그래도 해야겠다면 1P보다는 2P를 선택해서 하기 바란다. 버튼고장이 덜났다. ㅡㅡ; 오락기중 소울칼리버는 절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첫게임이 파이널라운드..이다..컥..스테이지당 한게임이 끝이다..ㅡㅡ;

 당구장의 경우 단결조끼군단의 점령으로 분위기가 않좋았다. 직원들이 당구장에서 여흥을 즐기고 있어 접근하기도 꺼려지고 마구 담배를 뿜어내는 바람에 매우 불편했다. 환기가 잘 안되니 담배를 싫어한다면 당구장,오락실은 비추이다.

 그외 노래방등은 가보지 못했다. 부대시설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깨졌기 때문이다.   

 

5. 주변의 구경거리

 

  순두부촌 : 콘도에서 속초시 방향으로 가다보면 순두부촌이 나온다. 그나마 속초에서 먹을만한 음식이었다. 이 역시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에서 내려서 한시간안에 먹고 한시간뒤의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운좋게도 내가 간 순두부집은 맛도 괜찮았고 콘도까지 승합차로 태워주기까지도 했다. '원조할머니순두부' 였던것 같다. 콘도에서 속초시방향이라면 오른쪽, 속초시에서 콘도로 오는 방향이라면 왼쪽에 있는 가게이다.

 

  설악산 :  설악산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설악산 이동은 매우 번거롭다는 사실만은 말하겠다. 승용차의 경우 터널을 이용해 가로질러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입장시 한가지 문제는 여전히 사찰에서의 입장료를 입구에서 일괄징수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우리나라의 전시행적에 자기 편의행정은 알아줄만 하다..ㅡㅡ;

 케이블카 - 설악산 입구에 가면 장금성을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타던데 표는 왕복밖에는 없다. 이유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도 장금성에서 연결되는 다른 등산로가 없기 때문이다. 장금성 정상을 보고 그냥 케이블카 타고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에는 마치 연결등산로가 있다는 듯이 나와있었다. 매우 실망이었고 설악산상술에 당했다. 가격도 비쌌다.ㅡㅡ;

 금강굴 - 울산바위쪽은 옛날에 가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강굴, 대청봉 방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대청봉방향은 등산출입금지...금강굴옆의 마상령?이던가 역시도 금지...결국 비선대 거쳐서 금강굴만 보고 왔다.  하지만 금강굴은 가볼만한 적극추천이다. 길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곳에서의 경치란 고생이 아깝지 않다. 역시 경치는 설악이라는 말이 나올법한 멋진 경치이다.

 

  갯배 : 가을동화의 촬영지라고 하던데...200원에 건너편으로 건널 수 있는 갯배는 흥미로웠다. 가격은 왜 이리 쌀까? 직접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ㅋ 건너편은 은서네수퍼인가? 가을동화 마케팅이 펼쳐져 있다.

 

 속초전망대, 관광엑스포 : 가장 실망한 곳 중의 하나이다. 속초전망대는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보였어봐야 속초시내 보는 것인데 망원경이 참 허접(?)했다. 돈도 냈다..ㅡㅡ;

엑스포의 경우 마찬가지 였다. 아이맥스를 속초시 홍보물을 보여주는데...누가 속초까지 가서 돈내고 속초관광 홍보물을 아이맥스로 보고 싶어하겠는가?!...어이없는 관광행정에 다리만 아팠다. 그리고 그 부근의 관광관련 질문은 관광안내부스에서 하는 것이 편할것이다. 불친절한 편이라서 질문에 귀찮아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전기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있던데 재밌어 보였지만 요금은 만원이었다.ㅡㅡ;

 

속초해안 : 속초시내에서 해안가가 가까운 것은 좋았다.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었다. 대포항 등에 가겠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편하다. 다음에는 콘도나 펜션을 반드시 해안쪽에 구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등대 부근에서는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주변의 낚시꾼들의 원색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 말이다..ㅡㅡ;;(어느 낚시꾼의 말...저 아줌마는 넓고 넓은 바다에서 왜 하필이면 여기에서 물질이야?!..)

 

그외 속초시내...속초시내는 한산하고 쾌적한 편이었다. 하천마다 거의 오리들이 돌아다니는 여유로운 모습은 기억에 남는다. 시민들의 친절함도 좋다. 오히려 관공서나 여행지의 직원보다 시민들이 더 친절했다. 그동안 강원도가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친절한 강원도인들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점은.. 여행은 마음이 한다. 라는 것이다.

 그동안 몸이 편한 여행을 생각했다면 이번 여행은 그리 즐겁지 않았다. 교통이나 여행지의 불만으로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고 싶었던 여행이었기에 속초시내를 5시간을 넘게 걸어다니고, 돈아까운 이런저런 시설을 이용했던 기억은 여행에 대한 만족으로 변할 수 있었다.

 역시 여행은 하고 싶을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그 동안의 배움이 맞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설이 불편하고, 교통이 불편하더라도 여행하고 싶을때. 가고 싶은 곳을 간다는 것..그 마음 하나만으로 여행은 즐겁다.

 

 

   

사진으로 보았던 타워형의 건물모양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보이는 콘도...저 멀리 보이는 곳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 걸어다녀야 한다..컥
설악산 입구의 불상.
왕복밖에 없는 케이블카...ㅡㅡ;
케이블카타고 올라가서 할 것이라곤 이것밖에....ㅡㅠㅡ
아주 양이 많았던 속초시내의 감자탕집...6000원에 이만큼~~ㅋㅋ
정말 볼품없었던 속초전망대와 관광엑스포,...
갈매기들이 많았다..사진기만 좋았다면...크윽...
숱한 낚시꾼들의 욕을 들으셨던 해녀분...ㅋㅋ
관광상품 가을동화~
정작 외국인은 못봤다...
갯배...200원+ 노동...ㅋㅋㅋ
중국이 아니다..금강굴...저 위태위태 한 곳까지 올라가 보라..역시 설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