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방' 이야기
신림9동 이른바 고시촌에 살다보니 이사도 많이 다녔다. 문제는 항상 방값이다.
먼저 모르는 사람은 부동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동산의 경우에는 '복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다. 복비는 전세기준으로 *0.5다. 예를 들에 30만원 방이면 전세로 치면 3천이고 복비는 15만원이다. 보증금 1000에 월세30이면? 전세로 4천이니 복비 20이다...비싸다...쿨럭
다음으로는 벽에 붙어있는 것을 보고 찾아가는 것이다. 경험상 벽에 붙어있는 집 치고 괜찮은 것 찾기 힘들다. 그래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무조건 발품이다!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고시원이나 원룸앞에 방있다고 붙어있는 집마다 다 전화해보는 것이다. 위와는 다른 것은 전봇대나 동네 구석구석에 붙어있는 방있다는 광고는 그렇게라도 해야 나가는 방이지만, 그렇지 않은 괜찮은 방들은 집앞에 붙여놓기만 해도 금방 나간다는 것이다. 결국은 발품이다~!
최근의 시세는 어떻게 될까?
요즘 인기가 좋은 곳은 신림2동이다. 고시촌 생활을 조금 알고있다면 9동의 소란스러움이나 수많은 유혹(?)이 귀찮게 느껴질 것이다. 이에 비해서 신림2동은 거의 절간수준이다. 조용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 올린 건물이 많아서 방들도 좋다. 문제는 비싸다는 것이다!
베리타스가 들어서면서 원룸이 폭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이 이점때문에 가격이 아주 비싸다. 보통 전세로 치면 4500~6000 까지이다. 물론 전세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증금과 월세금액을 조절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즉 월 45~60만원 정도의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쓸만한 풀옵션원룸의 경우에 그렇다.
그 와중에도 지하나 반지하의 경우라면 3000 선에서 가능하기도 하다.
신림9동은? 원룸이라면 시세가 비슷하다. 하지만 원룸도 지어진지 2동에 비해 오래되었기 때문에 최신건물이 아니면 풀옵션은 아니다.풀옵션이 아니라면 3500~4500 선에서 구할 수 있다. 지하나 반지하, 풀옵션은 2동과 비슷하다.
하지만 9동에는 고시원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고시원이라면 현대아파트나 신동아 아파트 부근이 아니라면 살만한 집이 30 안쪽으로 구할 수 있다. 현대아파트 부근의 높이 고시원은 지리적으로도 높아서 힘들고 시설도 낙후되어서 10만원대에서 구할 수 있다.
게다가 9동에는 일반 주택도 많아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 많이 돌아다닌 만큼 입맛에 맞는 방을 구할 수 있다.
그외 인터넷에 원룸을 검색하면 거의 관악구가 도배가 된다. 그중 몇개를 들어가서 보면 원룸의 정보가 나와있고 다양한 가격이 나와있다. 하지만 속지 마시라..싼가격의 원룸은 떡밥이다. 대부분의 시세는 전세로 쳐서 3500~6000 사이다. 그 이하의 가격의 집은 어쩌다 나오기도 하지만 시설이나 그런면에서 과장이 심한 편이다.
그외 고시촌 방에 대한 것으로는
풀옵션 원룸이란 방안에 일체형으로 세탁기, 냉장고, 싱크대, 닥트, 인덕션, 에어컨, 화장실(세면실)등이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시세가 지하,반지하는 3000~4000, 지상은 4000~6000 까지 다양하다. 그외에 관리비를 2~5만원 사이로 받기도 하는 방이 많고, 전기세나 가스비는 따로이다. 인터넷은 대부분 무료이다.(관리비에 포함된다는 말이 맞다고 본다. 관리비가 없는 풀옵션 원룸도 인터넷은 대부분 무료다.)
고시원은 방만 있고 세탁기나 냉장고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다. 신림2동이나 9동의 중심가에는 방마다 에어컨이 있는 방이 대부분이고 시세는 20만원대 이다. 물론 공과금 다 포함이다. 그리고 대부분 인터넷은 무료다. 잘 찾아보면 공동으로 취사가 가능한 곳도 있다.
일반(미니)원룸은 풀옵션과 다르게 방안에 싱크대와 세탁기가 없는 곳이다. 대부분 소형냉장고(풀옵션은 2단 냉장고), 에어컨, 각방화장실(세면실) 등이 갖춰져 있다. 가격은 풀옵션보다 5~15만원가량 싸다. 대부분 전기세,가스비는 별도이고, 관리비를 받는곳도 있다. 인터넷이나 케이블티비는 대부분 원룸과 고시원이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잠만자는방은 고시원과 비슷하다. 고시원을 그렇게 광고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반주택의 작은 방들을 말한다. 2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방도 여럿 있다. 일반주택을 개조하거나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택에 있는 시설은 다 있다. 공동화장실이나 간단한 취사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의 경우 '잠만자는 방'이라고 하는 것처럼, 대놓고 취사를 해서 살거나 방안에서 공부하는등 오랜 생활을 하면 주인집의 눈치를 받기 마련이다. 공과금은 포함이 있기도 하고 공동으로 나누어 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주인집과 층은 다르지만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집주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잠만자는 방이나 자취방의 경우에는 주인집이 함께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같이 살지 않는다면 괜찮지만 같은 건물에 주인이 거주하는 경우에는 거북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고시원이나 원룸을 구할 때에는 방의 벽을 두들겨 보는 것도 필요하다. 방벽이 옹벽이 아닌 경우 옆방의 소리가 그대로 들려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고시원이라면 개조를 하면서 옹벽이 아니라 합판으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한다.
방값을 설정할 때에도 보증금은 대부분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금방 돌려주지만 만일의 상황을 고려해서 주소지 이전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보다는 공과금이나 관리비를 따로 내는지 포함되는지를 잘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증금의 경우에는 보증금 100만원이 월세 1만원에 비례해서 서로 조정이 되기 때문에 주인집과 말만 잘하면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를 줄이거나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도 몇개 방정보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면,
위캔부동산-02-871-3844 등이 있다.